'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46건

  1. 2020.07.26 대가들
  2. 2020.07.25 엘레베이터와 꿈
  3. 2020.07.21 어떤 공간과 장소를 꿈꾸느냐?
  4. 2020.07.18 기록
  5. 2020.07.17 화를 내며 문의전화를 하는 이유
  6. 2020.07.16 네 감정(Emotion)

대가들

2020. 7. 26. 13:29 from 카테고리 없음

 클래식 피아노를 치는 연주자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기술적으로 첨예하게 연주하는 사람이 있는 반명에 풍부하게 전해지는 감응되는 것이 있다. 기술이 좋은 것과 사람의 기분을 상기시키고,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다르다. 기술로 만드는 아우라. (이제 실제로 있을지 모르는)아우라라는 형언하기 어려운것을 감히 글로써 옮겨보자면, 클래식은 고전의 대가들의 곡을 연주한다. 곡을 기술적으로 재현하는 것과, 곡을 재현하며 재구성하는 과정이 다르는 듯하다. 거대한 대가의 곡을 기반으로 자신의 축대를 쌓는 달까. 그 축대가 어떤 연주자는 거대한 건물이, 재해나 자연물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조성진 피아니스트 같은 사람은 도시옆 바다나 숲같은 느낌, 구체적인 냄새도 나는 경지다.) 물론 상기되는 것이 시각저인 것뿐만이 아닌 청각적, 후각적 기억까지 상기시키는 구체적인 영역은 대가의 영역인 듯 하다. 대개 기술적으로 탁월해 이미지적으로, 시각적으로 그려지는 세련된 상상을 상기시키나, 감수성이 부족한 경우, 속히 전해지는 전달력이 약한 경우는 보이기만 한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음악에 음을 넘어 소리와 냄새가 나는 상상을 하게 하는 사람들은 대가들이다.  (뭐랄까 분명 같은 말인데 상대적인 부분도 있으나 신 레몬을 상기시키고 맛을 떠오르게 하는 연상의 과정에서 계속 전해지게, 집중하게 하는 사람은 그냥 말을 잘하는 사람의 그것과 다르다.)

 

 좋은 연주자가 되본적이 좋은 악기를 다뤄본적이 없어서 어떤식으로 연습해야 할지 좋은 붓과, 좋은 다채로운 색. 명도와 채도 그리나 톤, 기본 톤을 쌓는 이해가 없다면 그림은 한정되게 그릴 수 밖에 없다. 나는 톤을 쌓는 연습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선으로 만, 닫히지 않는 선으로만 그림을 그리고 색으로 그림을 구성하려 했다. 흥미롭게도 그림에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이, 기초에서, 아카데믹한것에 비밀있다는 것은 깨달은 바가 얼마되지 않았다. (미술학도 초기에 기초를 무시하고 개념과 자극적인 작업을 하는 선배 예술그룹에 빠져서 순수와 기본을 무시할때가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거의 병에 가까워 질 수 있다) 아무리 정서적으로 개념적으로 높은 바를 지향하더라도, 당신의 그것들을 담을 그릇(기술, 형식, 양식)이 없다면 전해지지 않고 땅에 쏟아 사라진다. 자기위안과 자기위로, 의미 없는 말로 끝날 수 있다.

 

 작품이라는 것은 창작자 만드는 자신이외에 누군가가 필요할까? 만드는 인간은 관계적 맥락으로 이해할때 결국 자신 혹은 자신이외에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 연주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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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와 꿈

2020. 7. 25. 08:29 from 에세이

 너무 흔한 클리셰와 서사로 엘리베이터로 시간여행을 하는 꿈을 꿨다. 실제로 어이없는 게 어떤 특별한 계기로 가는 게 아니라, 이미 시간여행을 하는 게 준비되어 있었다. 현실에 우리집 엘레베이터의 2대의 엘레베이터 사이에 공고란에 시간여행에 관련된 공고가 엘레베이터에 붙여있었고 꿈속에서 너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기함을 토하고 엘레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실제로 각 층마다 시간대가 다르지 않는가? 기함을 토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 엘레베이터를 통해 원하는 층에서 엇갈린 듯이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서 조금 더 높은 높이에서 문에서 내려오거나 올라가야만 각 시대를 갈 수 있었다. 뭐랄까 공간으로 따졌을 때, 3개의 시간이 동시에 흐름이 연결되어, 3개의 공간이 동시에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80년대, 90년대 그리고 아무런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 엘리베이터의 공간이 하나가 되었다. 

 어떤 시간대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흑인 여학생이 "질병과 사회학에 대한 연관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내가 답 하길 "어떤면에 정확하게 연관이 있다고 하기에는 힘들지만, 잘못된 구조에서 억압된 몸, 개인은 구조로 인한 정서적 취약과 몸의 취약이 관련될 수 있고, 몸의 취약은 면역력의 저하를 부르고, 면역력의 저하는 질병에 대한 취약해진다는  내용으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정확히 답할 필요도 없지만 명쾌하지 않은 표정을 짓고 나는 떠나왔다.

 꿈이라는 게 무엇인가? 우리가 사전적으로 말하는 꿈은 수면상에서 일어나는 뇌의 특정작용, 혹은 성취하고자 하는 일을 의미하는 동음이의어다.  수면상에 꿈은 성취로서 꿈과 유사점이 있다면 시각적이고 추상적이다. 추상抽狀이 우리가 속히 말하는 추출해낸 상으로 의미로 이해할 때. 거대한 도시의 하나의 건물 정도. 꿈에서는 한 국가에서 하나의 도시 정도의 규모로 추출되었다. 내가 겪은 꿈에서는 공간을 헤집고 다닌다.

 꿈속에서 몸은 무엇인가? 실제한 것인가? 현실에 있는 정보를 재구성하거나 잠자고 있는 뇌의 잔상같은 것일까. 컴퓨터의 램에 플래쉬메모리에 남아있는 정보들 처럼. 그렇다면 컴퓨터도 꿈을 꾸는 것인가? 컴퓨터도 시간여행을 하는 꿈을 꿀까?

 

 

실상 냄새가 느껴지는 장소는 최근에 없었던 것 같다. 하나의 내게 장소로서 꿈이 있다면, 내가 그리워하는 누군가의 품속에서 품어지는 감각을 느끼는 꿈을 꿨을 때다. 나는 그때 내가 꿈을 꾼것을 알고 있었고, 익숙한 체취와 온기가 구체적으로 기억되었고, 매우 슬퍼졌다. 나는 꿈속에서 눈을 뜰 수 없었다. 그러나 눈을 감고도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꿈은 추상적이고, 냄새가 없다고 묘사하려고 했으나, 우선 내가 강렬히 욕구하거나, 욕망하거나, 갈구하는 게 아닌, 겪고 반성을 통한 경험한 게 아닌 것이라면 냄새가 없다. 그러나 냄새와 피부에서 느껴진 온기는 뭐랄까 내가 알고 있던 꿈을 넘어서는 어떤 순간이었다.    

 

 

 

*다음 글은 무엇을 써볼까, 나는 글을 쓰면서 기쁨을 느끼는가? 나의 스승처럼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만큼 빽빽한 밀도찬 글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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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공간과 장소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관계와 정서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심리학, 철학, 사회학 맥락에서 미시적인 접근방식으로, 댜양한 방법론으로 시도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공간과 장소로 세상을 이해하는, 그리고 대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공부하고 있다.

 

 내 지도교수님은 꿈꾸시는 장소place가 있는 듯 하다. 거기에 가장 가까운 형태는 '마을'이라 부르신다. 마을일 때 종속적인 친밀 공동체가 아니라, 개인적인 영역도 보장과 존중되는 친밀공동체. 하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정리한다면, 진정성, 조작된 감정이 아닌, 짐승과 조작된 정서를 가진 사회적 물건 사이에 인간을 찾고자 하시는 듯 하다.

 

*오늘 극단, 수평계의 중심을 맞추는 예시가 인상 깊었다. 처음 부터 중심을 잡으려기 보다. 한 극점에 도달해서 중심으로 돌아오는게 제일 빠르다.

 

 나는 어떤 장소를 꿈꾸는 걸까? 내가 가장 욕심내는 것은 돈 걱정 안하는 것, 아프지 않는 것, 적절한 환경. 미워하지 않는 것,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감정의 인정, 존재의 인정.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너무 어렵다. 교수님 말씀에 따라 철저히 부정해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친밀한 관계도 잠시 내 자가적인 발전을 위해서 잠시 내려 놔야 겠다. 다음주 28일 독서실이 끝나니, 그 이후부터는 학교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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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0. 7. 18. 20:16 from 카테고리 없음

탈감정7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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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당히 살면서 잘 부정당하는 경험이 많다. 누구의 탓이라고 하기보다는 응어리진 화들이 많다. 실상 여러 요인에서 사회적으로 좋게 혹은 나쁘게 구현된다. 인지 못할 만큼 자그마한 예시로 나온다. 그리고 상품에 대한 문의전화를 할 때, 내가 정말 어떤 특정 물건에 대한 오류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인지 아니면 나의 누적된 감정과 생각에 대한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나 대상을 찾기 위함인지 구분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필시 실수를 저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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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정(Emotion)

2020. 7. 16. 10:18 from 카테고리 없음

나는, 너와 우리의 몸과 사는 곳과 사는 때를 모르겠다.

너무 밝은 간판이 있는 곳에서

밤의 네 머리위에서 외치는 빛과

동그란 빛에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할 때가 많다.

 

네게 있지만 밀려서 나오는 것이 어떤 것일지 힘들다.

 

네 밀려 나오는 것이 내 손에 쥐어주었을 때

내 손에 흘려내리는 것인가, 휘날리는 것인가. 따뜻한 것인가, 추운 것인가를 알고 싶다.

 

 

 

 

 

단어 개념 정리가 필요

감정, 감성, 정서, 느낌, 동정, 공감, 동감, 감수성과 감성의 차이가 어떤 것인가?

emotion, sensibility, symp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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