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이] [오전 11:55] 한 가지 의문이 든다.
[홍범이] [오전 11:55] 우리는 육신과 육체에 대해서 연관이 없다고 여기는가?
[홍범이] [오전 11:55]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홍범이] [오전 11:56] 상대가 어떤 육신을 가졌느냐, 물론 외모와 신체를 포함해서
(외모, 바깥의 모양 흥미로운 말이다.)
말이다.
[홍범이] [오전 11:56]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인가/
[홍범이] [오전 11:56] ?
[홍범이] [오전 11:57] 정확한 정의는 할 수 없으나, 로맨스적인 사랑이 아니라, 더 다채로운 사랑의 영역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랑이다.
[홍범이] [오전 11:57] 만약 파리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한다.
[홍범이] [오전 11:58] 거미가
[홍범이] [오전 11:58] 어떤 모습을 가진
[홍범이] [오전 11:58] 내가 혐오하는
[홍범이] [오전 11:58] 안에서 밀려오는 혐오감
[홍범이] [오전 11:58] 그럼 혐오감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여기지만
[홍범이] [오전 11:58] 가지게되는 혐오감
[홍범이] [오전 11:58] 우리는 뚱뚱한 몸부터 시작해, 인간이라 말하는 사지. 그리고 어여삐 여기지 않은 범주에 들어오는 몸들에 대해서조차
[홍범이] [오전 11:59] 다르다고 여긴다
[홍범이] [오전 11:59] 그리고 신체와 정신의 고문
[홍범이] [오전 11:59] 팽형, 사지육시, 삼각뿔
[홍범이] [오전 11:59] 이것은 육신에 대한 고통의 공감 없이는 불가한 잔인함 아닌가
[홍범이] [오후 12:00] 공감이란 언제부터 생겼는가?
[홍범이] [오후 12:00] 사람을 포를 뜨고
[홍범이] [오후 12:00] 인간이라는 것 자체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