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Land 2020. 5. 27. 17:15

정말 책이 읽어지지 않을 때는 눈이 흘러내려서 책을 흘러내려 읽어버렸으면 좋겠다. 글을 잘 읽는 사람이나, 읽게 된사람은 다양하게 못 읽는 방법이 있는데 항상 연습이 부족하다고 한다. 실제로 나는 읽는 연습이 부족해 시도 해 보니, 이제는 키보드에 타이핑을 해야 책을 짚어 읽을 수 있게되는 방법을 찾았다. 또 글읽기에 다른 연유는 없을까?

 

또한 읽는 속도가 연관이 되어있다. 읽다가 너무 빠르면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은채 눈이 그저 기능적으로 글만 적는 것이다.

 

글을 쓸 때도 내면의 안정감도 중요하다. 즉 감정들의 안정감도 중요하다. 어제는 화상수업중에 너무나도 박탈감과 분노와 답답함이 많아서 끝나자마자 대학원실에서 뛰쳐나왔다. 실상 신뢰하라고 하지만 신뢰받는 느낌을 못받는 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왜 내가 부정적으로 나를 신뢰한다고 여기게 만드는것인가? 정곡을 찌르는 것인지. 아니면 신뢰받지 못한다는 괴리인지. 숨이 막힌다. 내면적으로 약해진 상황이다. 등줄기가 서늘하고 무언가 제대로 임한다는 것도 붕떠버린다. 나는 붙잡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상대는 줄을 놔버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의심이 돋는 그 영역으로 빠져들까봐 계속 나를 긴장시키고, 경계한다. 그리고 안정감을 주기위한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다시 일상과 훈련의 궤도로 돌아온다.

 

토익(영어), 운동, 엄마(병원), 논문, 실업급여, 작문, 책 읽기. 이야기. 내 스승은 아무말이 없다. 내가 아무말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그래도 내가 어련히 감내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 말을 못하겠다. 이게 나를 죽일지, 살릴지는 우선 더 지켜봐야겠다. 부디 미움으로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고, 그저 내가 게으른 것이다. 좀 더 분발하자. 그런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눈물이 역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심장으로 흐른다.  

 

무엇이라 궁극적인 원인을 알면 좋겠는데, 답답하다. 전체 텍스트를 한번에 이해하기가 힘들다. 문장정도는 가능해도 문단은 약간 힘들고, 그나마 써내려 가야 괜찮다. 전에 우연찮게 알게된 '청각적 난독증'과 '운동적 난독증' 에 대해서 좀더 알고싶다. 

 

나는 소리(음악, 사람 떠드는 소리, TV소리 등)가 있을 때 타인과 대화하거나, 글을 읽기가 안된다. 소리가 감각이 섞여서 인식된다.  뭐랄까 구분되어서 오는게 아닌 전체가 되어서 느껴진다. 이것이 너무나도 싫다. 타인을 감지하기에는 좋은 수단이 될지는 모르지만 세밀하게 나누어서 내적인 사유가 힘들다. 더 나아지고 싶다.